▲ SSG 랜더스 추신수 ⓒ 인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포지션 변동은 민감한 점이 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추신수와 한유섬의 포지션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지난해까지 SSG의 주전 우익수는 한유섬이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27억원에 영입한 추신수와 포지션이 겹쳐 교통정리가 불가피했다. 

상대적으로 어깨가 더 강한 추신수를 우익수로 정하고, 한유섬이 좌익수로 자리를 옮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우익수로 가장 많은 936경기를 뛰었고, 지명타자로 303경기, 좌익수로 205경기, 중견수로 160경기에 나섰다. 나머지 포지션은 2020년 시즌까지도 나섰지만, 중견수로 나선 것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김 감독은 "(한)유섬이는 계속 좌익수로 나간다. 당장 바꾸는 게 쉽지 않아서 서서히 조금씩 적응 훈련을 시켰다. 포지션 변동은 민감한 부분이다. 잠실야구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구장이니까. 잠실에서는 유섬이를 좌익수, 추신수를 우익수로 뛰게 할 것"이라고 시즌 구상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유섬이가 좌익수로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비 코치도 '괜찮다. 적응에 문제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랬을 때는 팀에 적합한 외야 포지션으로 조금씩 그렇게 정리를 해야 하니까. 추신수가 우익수로 뛸 경루를 계산하고 유섬이를 좌익수로 훈련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직 추신수가 우익수로서 강한 어깨를 보유 하고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신수 어깨 자체가 아직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우익수 하면 강한 어깨가 중요하니까. 훈련할 때 보니까 공도 힘 있게 오더라. 100m는 던질 것 같더라"고 답하며 웃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타격 성적은 12타수 3안타(타율 0.250), 3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계속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지명타자뿐만 아니라 수비로도 도움을 준다면 SSG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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