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기자] 류현진(토론토)이 시범경기에서 89구를 던지며 정규시즌을 향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는 등 최상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의 머릿 속에 류현진 걱정은 없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 2사 후 잠시 교체됐다가 4회 시작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5회 2사까지 투구했다. 교체 후에는 밸런스 점검을 위해 불펜에서 10구를 더 던졌다.

▲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
이번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은 3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과 일정이 겹칠 때는 시범경기 대신 시뮬레이션게임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다음 달 2일 뉴욕 양키스와 2021년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27일)은 그다지 좋은 투구가 아니었지만, 류현진 덕분에 강한 타선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에이스를 존중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투구 내용에 대해 "(지난해보다)더 빠르고 날카로운 공을 던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딜리버리를 서두르느라 날카롭지는 않았다. 나머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아주 날카로웠다. 작년 초반에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계속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 등판이 적었던 점에 대해서는 "문제 없을 거로 생각한다. 작년 시즌을 치르며 얻은 교훈이다. 지난해에도 팀 내 경기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류현진의 시즌 준비는 문제 없을 거라고 본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얘기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그런데 마무리 후보 커비 예이츠가 이탈하는 등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아직 2경기가 남았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부상 선수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 최종 개막 로스터를 발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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