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왼쪽)-한화 이글스 닉 킹험. ⓒ롯데 자이언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한화 이글스 투수 닉 킹험이 부족한 투구수를 불펜 피칭으로 채웠다.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2회말 끝난 뒤인 오후 1시 34분 우천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30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2시 4분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앞서 네 경기 우천취소에 이어 전 구장 경기가 빗줄기에 휩쓸렸다.

이날 양팀은 개막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들이 사실상 마지막 실전 등판에 나섰으나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 킹험은 37구를 던져 직구 최고 152km를 기록하며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1일 LG전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50구)보다 투구수가 적었다.

스트레일리는 개막전에서 만날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거르면서 이날이 1군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지만 비에 발목잡혔다. 35구를 던져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스트레일리로서는 19일 퓨처스 연습경기 등판 후 첫 경기가 아쉽게 중단됐다.

이 때문에 양팀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 투수를 불펜에 남겨 투구수를 더 채우도록 했다. 킹험은 45구를, 스트레일리는 50구를 불펜에서 던졌다. 외야 좌석 아래쪽에 있는 양팀 불펜에도 비가 쏟아졌지만 개막전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른 투수진 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구승민도 스트레일리와 함께 불펜에서 20구를 마저 던졌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이날 첫 시범경기 등판 예정이었던 장시환은 불펜 피칭 대신 28일 선발 김민우 다음 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시범경기 일정이 짧다보니 각팀마다 선발투수 투구수를 맞추기에 바빠서 중간투수들의 투구수가 적은 것 같다. 중간투수들이 컨디션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다 보니 투수들이 더 예민한데 컨디션을 시험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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