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카펜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올해 주로 4일 휴식 후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리그 라미고 몽키스에서 26경기(25경기 선발) 157⅓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카펜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화에 입단했다. 카펜터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나와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카펜터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26일 kt 위즈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를 상대로 76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었다. 그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2번의 시범경기 내내 평균 145km의 직구를 꾸준히 던지며 한화가 기대한 구위를 보여줬다.

올 시즌 한화가 카펜터에게 기대하는 것은 구위 외에 또 하나,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스태미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카펜터의 26일 피칭 다음날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4일 휴식을 하고 등판했는데 시즌 중에도 카펜터는 4일 휴식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펜터도 이에 동의했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가 4일 휴식 등판을 하게 되면 다른 선발투수들이 하루 더 쉴 수 있다"고 '카펜터 효과'를 기대했다. 카펜터가 지난해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처럼 5일 간격으로 등판하며 이닝을 채워주고 선발진 사이 등판 간격을 벌려준다면, 현재 선발 등판 경험이 적은 한화 국내 선발투수들이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하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매번 4일 휴식 등판을 하는 것은 아니고 등판 때 투구수에 따라 조금 더 휴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는 1번 4일 휴식 등판을 한 뒤 1번은 5일을 쉬고 그 다음에는 2번 4일 휴식 등판을 하는 식으로 중간중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후 카펜터를 영입할 때부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팀의 좌완 선발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은 물론 닉 킹험과 함께 '이닝이터'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펜터가 시즌 동안 5일 간격으로 등판하면서도 괴력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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