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란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엘링 홀란드(21)에게 구체적인 몸값을 메겼다. 홀란드에게 붙여진 가격표는 1억 54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다.

홀란드와 도르트문트의 이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계약 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2024년 여름이 되어야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2022년이 되면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이 경우 바이아웃 금액 66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지불하고 홀란드와 개인 합의를 마치면, 도르트문트의 의사와 관계없이 홀란드를 데려갈 수 있다.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홀란드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마침 홀란드의 가치도 절정이다.

2000년생인 홀란드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1골로 득점 부문 2위에 있다. 공격 포인트(25점) 역시 전체 2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예 역사를 새로 썼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단 경기 만에 20골을 돌파하며 무대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뽐냈다.

코로나19로 각 구단들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지만 대상이 홀란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미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수많은 빅클럽들이 홀란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도르트문트가 책정한 홀란드 이적료가 너무 천문학적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도르트문트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한 홀란드에게 1억 54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의 몸값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킬리안 음바페가 AS 모나코에서 PSG(파리생제르맹)로 갈 때 기록한 1억 4500만 유로(약 1930억 원)의 이적료를 넘는 액수다. 세계 이적료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갈 때 네이마르가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2960억 원)다.

아무리 홀란드의 가치가 높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저 정도의 돈을 감당할 팀은 많지 않다. 홀란드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첼시는 일찌감치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7일 "첼시가 이번 여름 홀란드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알렸다. 첼시 외에도, 홀란드를 노리다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공격수 영입으로 이적 시장 작전을 바꿀 팀들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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