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닉 킹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닉 킹험이 꾸준히 강속구를 던지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킹험은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7개,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3회에 들어가기 전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30분을 기다린 끝에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킹험은 노게임이 결정된 뒤 불펜에서 45구를 더 던지며 모자란 투구수를 보충했다. 그 점은 아쉬웠지만 개막 전 마지막 실전 등판이 될 수 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구속 152km를 기록하면서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 우려를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킹험은 지난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고 처음 KBO리그에 발을 디뎠으나 2경기 등판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길게 재활을 했고 결국 7월 방출된 뒤 미국에 돌아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화는 미국 현지에서 킹험의 재활 결과를 면밀히 지켜본 뒤 영입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2015년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진 그의 부상 이력은 많은 이들에게 우려를 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아프지 않은 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던 킹험은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최고 152km, 평균 148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지난해 2경기 직구 평균 구속이 142km였던 것에 비해 구속이 훌쩍 올랐다. 21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는 최고 148km를 기록했고 27일 다시 152km를 찍으며 높은 구속을 이어갔다.

한화 구단 역시 큰 리스크를 안고 영입한 킹험의 건강한 모습에 안도하고 있는 상황. 스프링캠프에서 킹험이 피칭할 때마다 통증 여부를 살폈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당시 "킹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킹험이 건강하게 시즌 동안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킹험은 "지난해 부상을 겪으면서 건강하지 못하면 던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몸상태는 100%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팬들의 부상 걱정을 이해하지만 올해는 팬들의 마음을 바꿀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킹험이 올 시즌 건강하게 150km '씽씽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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