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는 김광현이 불펜으로 시즌을 맞이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좌완 김광현(33)이 개막 후에도 선발투수로 몸을 더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마이애미전을 앞두고 등에 통증을 느끼면서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개막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선발로 몸을 더 만들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현은 물론이고, 선발을 준비하는 누구에게도 불펜으로 시즌을 맞이하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진행 도중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느 정도 고려해보겠지만, 시즌 시작부터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선발 등판을 위해 계속해서 몸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4월 중에는 김광현이 선발 한 자리에 돌아올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부상 전까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바로 시즌을 맞이하기에 충분히 이닝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80~85구 정도는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돼야 5~6이닝은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트 감독은 이날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 발표했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세데레온, 존 갠트 등 5명이다.     

MLB.com은 '폰세데레온과 갠트는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광현이 등 통증으로 캠프 준비가 더뎌지면서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과 마이콜라스가 돌아오면 우리는 다시 로테이션을 정비할 것이다. 하지만 시즌 시작할 때는 일단 이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날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 플래허티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부상 후 첫 실전 무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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