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1-1로 맞선 4회 2번째 투수로 나섰다. 등 통증으로 이탈한 뒤 첫 실전이었고, 지난 9일 마이애미전 이후 19일 만에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21.00에서 16.20으로 낮췄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콧수염이 눈길을 끌었다. 세인트루이스를 취재하는 제프 존스 기자는 "시범경기 첫 주 이후 처음으로 김광현이 마운드에 섰다. 그사이 염소 수염이 많이 자랐다"고 표현했다.
휴식기 탓인지 초반은 불안했다. 시작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크게 맞아 나갔다.
4회 선두타자 루이스 브린슨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맞자마자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JJ 블리데이에게 또 한번 중월 적시 3루타를 내주며 실점해 1-2가 됐다. 계속된 무사 3루 위기에서는 존 베르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3으로 벌어졌다.
계속해서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간 상황. 김광현은 1사에 주자가 없어진 뒤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다음 2타자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템포를 높이며 마이애미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2-3으로 따라붙은 5회 선두타자 코리 딕커슨을 볼카운트 1-2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재즈 치즘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개릿 쿠퍼에게 유격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다음 타자 이산 디아스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투구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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