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라이언 롱 롯데 타격코치(왼쪽)-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라이언 롱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와 인연을 소개했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롯데 측 원정 더그아웃 앞에서 누군가와 매우 반가워하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바로 롱 롯데 코치였다.

수베로 감독은 롱 코치와 반가워하면서 계속해 어깨에 서로 손을 얹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28일 시범경기 전 취재진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 바로 199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프로 생활을 한 사이였다. 

1990년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수베로는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로 뛰었다. 그리고 1991년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롱 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를 봤다. 포지션도 가까웠던 두 지도자는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정확히 30년이 지나 한국에서 재회했다.

수베로 감독은 롱 코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쁜 표정을 지으며 "롱과는 프로에서 처음 시작을 같이 한 기억이 있는데 30년 뒤에 한국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누가 30년 전에 그렇게 물어봤다면 (가능성이) 0%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이 소개한 인연은 또 있다. 수베로 감독은 "로사도 코치도 그때 캔자스시티에 있었고 래리 서튼 롯데 퓨처스 감독도 같이 있었다. 지금 전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한국에 4명이나 있다"며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한편 2019년 프리미어12 때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던 선수도 롯데에 있다. 한국 팀을 택하며 롯데 내야수 딕슨 마차도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는 수베로 감독은 27일 경기 전 복도에서 마차도를 만났다. 수베로 감독은 "복도에서 마주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