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허삼영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손 선발투수 최채흥, 외야수 김동엽에 이어 FA로 영입한 1루수 오재일까지 주력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하면서 시즌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27일 시범경기가 우천취소돼 투수들이 실전 감각을 올릴 시간이 부족해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8일 시범경기 잠실 LG전을 앞두고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다고 밝혔다. 원래 뷰캐넌은 27일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는데, 이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선발투수들이 투구 수를 제대로 올리지 못한 채 정규시즌 첫 등판을 맞이해야 할 수 있다. 부상 만큼의 악재는 아니지만,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두 외국인 투수의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거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불펜투수들이다. 그는 "선발투수도 선발투수인데, 중간 투수들이 컨디션을 올리지 못했다. 연투도 해봐야 하는데 아직 등판 기회가 없던 투수도 있다. 퓨처스팀에서 던질 수도 있기는 하지만 경기 분위기가 다르다. 아직 시즌 치르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다"고 얘기했다. 

또 "작년은 개막을 기다리다 지쳤고, 올해는 날씨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체력 저하가 빨리 올 수도 있다. 부상도 걱정이다. 두 가지 모두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라 관리자 입장에서 힘들다"고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부상 중인 최채흥은 30일 혹은 31일에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검진 결과에 따라 캐치볼에 들어가는 시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동엽에 대해서는 "배팅머신 공은 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팀에서 같이 훈련할 예정이다. 아직 경기까지 갈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27일 병원 검진에서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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