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 타자로 11경기 타율 0.571 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할 만큼 아직 실전 마운드 적응에 애를 먹고 있지만, 타석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위력적이다.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1할 타율을 벗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8년과 2020년에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늘 시범경기에서는 고전했다.
달라진 오타니, 그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졌다. 매든 감독은 28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오타니는 전혀 다른 선수처럼 보인다. 완전히 다르다.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지난해 에인절스 사령탑에 취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매든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지원을 받으며 투타 겸업에 나섰으나 오른팔 부상으로 8월부터는 타자에 전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이 지났는데 시간이 갈수록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벽에 부딪혔다. 지난해 타자 성적은 타율 0.190과 OPS 0.657, 투수 성적은 2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37.80이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일본의 야구 영웅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등 많은 야구인들이 그의 도전을 보며 고개를 젓고 있지만 오타니는 꿈을 접을 생각이 없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하고자 하는 일은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이다. 던지는 동시에 치고, 또 달리기까지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오타니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30일 LA 다저스와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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