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말 올해는 가능할까.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바라보는 조 매든 감독이 "올해는 정말 달라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 타자로 11경기 타율 0.571 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할 만큼 아직 실전 마운드 적응에 애를 먹고 있지만, 타석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위력적이다.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1할 타율을 벗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8년과 2020년에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늘 시범경기에서는 고전했다.

달라진 오타니, 그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졌다. 매든 감독은 28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오타니는 전혀 다른 선수처럼 보인다. 완전히 다르다.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지난해 에인절스 사령탑에 취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매든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지원을 받으며 투타 겸업에 나섰으나 오른팔 부상으로 8월부터는 타자에 전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이 지났는데 시간이 갈수록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벽에 부딪혔다. 지난해 타자 성적은 타율 0.190과 OPS 0.657, 투수 성적은 2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37.80이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일본의 야구 영웅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등 많은 야구인들이 그의 도전을 보며 고개를 젓고 있지만 오타니는 꿈을 접을 생각이 없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하고자 하는 일은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이다. 던지는 동시에 치고, 또 달리기까지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오타니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30일 LA 다저스와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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