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원투펀치로 활약하던 야마구치 슌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무리투수와 선발투수 양쪽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가 있었다. 계약 규모는 2년 635만 달러+이닝 인센티브. 야마구치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원했지만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7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25⅔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06에 달했다. 잠시 롱릴리프로 좋은 투구를 한 시기가 있었지만 그 시간을 길게 유지하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올해야 말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겠다며 구슬땀을 흘렸지만 정작 토론토는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토론토에서 방출된 야마구치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러브콜을 사양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시 빅리그에 도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등 투수층이 얇은 몇몇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 5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2이닝까지 투구 이닝을 늘렸다. 16일 경기에서 2이닝 1실점한 뒤 28일 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이다.

어디까지나 초청선수 신분인 만큼 지금의 호투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장담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야마구치의 성적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만큼 좋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8일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스프링캠프 등록 선수를 34명(투수 20명)까지 줄인다. 벤치 멤버를 포함한 26인 로스터를 향한 싸움은 개막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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