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왼쪽)와 삼성 벤 라이블리.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고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절친' 사이인 LG 케이시 켈리와 삼성 벤 라이블리가 각각 5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켈리와 라이블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다음 달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를 맡을 예정이다. 라이블리는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4일 고척 키움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에게 28일 경기는 컨디션 점검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는 '기분'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썩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켈리는 1회와 2회 연달아 홈런을 내줬다. 1회에는 구자욱에게 던진 커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돌아왔고,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던진 직구가 3점 홈런이 됐다. 몰린 공은 아니었는데 타자들이 잘 대처했다. 

켈리는 5이닝 투구를 계획했으나 3⅔이닝 만에 80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6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포심 패스트볼(21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16구)과 커브(15구), 슬라이더(14구), 커터(9구), 체인지업(5구)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라이블리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이블리는 1회에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2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에도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4회에는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4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 

라이블리도 켈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구종을 모두 테스트했다. 포심 패스트볼(24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20구), 커브(30구), 커터(10구)를 주로 던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2개를 던졌다. 한편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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