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새삼 에이스 왕국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랭킹이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투수이자 에이스들의 순위를 공개했다. 상위 10명 안에 전·현직 LA 다저스 투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르빗슈 유(3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레이튼 커쇼(33, 다저스), 마에다 겐타(33, 미네소타 트윈스)가 주인공이다. 

네 선수가 다 같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시기는 2017년 딱 한 시즌이다. 다르빗슈는 2017년 시즌 도중 텍사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다저스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3패, 49⅔이닝,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뒤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을 맺고 떠났다. 

커쇼는 현재 4명 가운데 유일하게 다저스에 남은 투수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이자 얼굴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다저스와 함께했다. 마에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을 스윙맨으로 뛰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보장해 줄 팀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6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매체는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언제나 그에게는 한 시즌을 건강히 다 뛸 수 있는지 물음표가 붙는다. 2019년 다저스에서처럼 그가 182⅔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토론토는 매우 기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3명 가운데 가장 높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할 때 더 주목을 받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최고의 선발투수는 다르빗슈다. 그는 지난해 컵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가장 중요한 이유다. 올해 그는 스스로 사이영상을 쟁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쇼는 5위로 뒤를 이었다.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 2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복귀 시즌(2020년)을 보낸 뒤 그는 예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챔피언'의 자격으로 마운드에 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에다는 9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마에다는 지난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즌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고, 미네소타가 찾던 원투펀치로(호세 베리오스와 함께) 활약해줬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올해 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마에다가 다시 활약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전 선발투수 전체 1위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차지했고, 2위는 제이콥 디그롬(메츠), 3위는 게릿 콜(양키스)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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