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어떤 팀에서 뛰고 있을까.

케인은 토트넘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3도움으로 득점 부문 공동 1위, 도움 1위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최고 전성기를 누비고 있음에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도 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적은 당연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전체 6위에 그치고 있다.

이적 루머가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노린다는 소문이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 모든 초점은 대표팀 경기와 토트넘에서 남은 시즌, 유로 대회에 맞춰져 있다"라며 "추측이나 루머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건 내 경기력에 해로울 것이다"라며 시즌이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케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저메인 데포(38)가 조언을 건넸다. 

그는 28일(한국 시간) '토크스포츠'를 통해 '레인저스로 일찍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레인저스로 이적한 후 빅 클럽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매 경기 이기고 마음가짐과 기준, 요구 사항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겨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야 한다. 우승하지 못하면 성공한 시즌이 아니다. 우승했을 때 성취감이 대단하다. 내 커리어 초반에 이런 경험이 있었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데포는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뒤 토트넘에서 총 11시즌 동안 뛰었다. 2003-04시즌부터 5시즌, 이후 포츠머스를 갔다 온 뒤 2008-09시즌부터 6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는 2007-08시즌 리그컵에서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을 기록한 뒤 그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18-19시즌 임대로 레인저스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우승이었다. 

데포는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면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 떠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클럽 역사상 가장 훌륭한 득점원이 되길 원하고, 그 이후 떠나고 싶어 할 것이다"라며 "그가 몇 개의 트로피를 따낼 수 있겠지만 우승을 갈망한다면 그는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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