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이 떠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케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저메인 데포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토크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면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라며 "그가 몇 개의 트로피를 따낼 수 있겠지만 우승을 갈망한다면 그는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도 케인의 이적을 바랐다. 28일 영국 매체 '미러'에 의하면 킨은 "케인은 프로다. 최고의 선수라면 트로피를 따내고 싶을 것이다. 토트넘이 톱 4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물음표가 크다"라며 "시즌이 끝나고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위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거 블랙번과 셀틱 등에서 뛰었던 크리스 서튼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29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케인이 떠날 시간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도 센터 포워드 출신으로 커리어가 끝났을 때 개인상을 탔다는 사실을 즐기게 된다. 1998년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가 케인이 2016년, 2017년에 따낸 것처럼 집에 자랑스럽게 진열되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가장 좋은 기억은 팀 동료들과 함께 있었을 때다. 예를 들어 시즌 마지막 날 안필드에서 블랙번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기분이 좋고 다행스러웠다. 라커룸에서 축하하면서 에프터 파티까지 즐겼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셀틱으로 이적해서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받았을 때 현재 케인의 나이인 27살 때였다. 요즘에도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2004년 유스팀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케인은 커리어 도중 임대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승 경험이 없다.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서튼은 "케인이 48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방에 있는 리그컵 트로피 같은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면 그의 마음가짐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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