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우리도 내년에 좋은 투수 있다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9일 KBO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19살 좌완 신인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을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2021년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김진욱은 2차지명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의리가 2선발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시작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이의리가 4일 잠실 두산전에 2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100% 확정은 아니다. 3일 개막전에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취소되면 두산전 등판은 어려워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공이 좋더라. 공이 높게 뜨던데, 뜨는 공은 진짜 좋더라. 그렇지 않아도 이강철 감독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투수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 학교 후배(광주제일고)라고 하더라. 김진욱이랑 이의리 둘은 고등학생 수준이 아니더라"고 칭찬했다. 

먼저 칭찬한 뒤에 김 감독다운 농담을 이어 갔다. 김 감독은 "신인이 2번째 경기에 나오면 많이 부담을 갖고 던지길 바라야 한다. 부담을 가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신인답지 않다. 부담감을 갖고 던지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팀의 미래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내년에 좋은 투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을 이야기한 것. 

이병헌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2022년 1차지명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좌완 유망주다. 2022년 서울권 1차지명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두산행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병헌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두병헌'이라고 불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병헌은 "두산을 가장 좋아한다"며 두산 유니폼을 입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에 이의리와 김진욱처럼 10개 구단 감독이 호평하는 특급 좌완 유망주를 품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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