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해리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입니다. 

기존의 빼어난 문전 결정력은 물론 올 시즌엔 중원에서 공을 뿌려주는 '60야드 플레이메이킹'까지 뽐내고 있죠. 17골 13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선두입니다. 이번 시즌 케인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이는 잉글랜드 무대에 없습니다.

그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 현지 언론에 보도된 '굵직한' 팀만도 4곳에 이릅니다. 맨유와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 세계 유수의 빅클럽이 케인을 노리고 있습니다.

▲ 해리 케인
레전드 선배들도 케인의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케인 이적을 바라는 이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하는 건 '트로피 개수'입니다. 

유스 시절인 2004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소나무처럼 뛰고 있는 케인이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습니다. 2015년 리그컵과 2019년 챔스 준우승이 전부입니다. 올해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지만 '절대 1강' 맨시티를 꺾어야 합니다.

1990년대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로이 킨은 "최고의 선수라면 예외없이 트로피를 원한다"면서 "올여름 케인은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고민할 것이고 그러면 선택은 이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블랙번에서 활약한 크리스 서튼과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저메인 데포 역시 "우승을 원한다면 런던을 떠나야 한다"고 조언했죠.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습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EPL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14골을 합작하면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의 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했고 함께 거둔 공격포인트도 무려 43개에 달합니다.

여기에 케인 이탈 시 알리와 모우라, 라멜라 등이 한꺼번에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토트넘판 엑소더스'가 실현돼 리그 지형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는 분석이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케인 이적설'이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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