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우승하려면 떠나야 된다."

1, 2명의 얘기가 아니다. 선수 시절 이름을 떨쳤던 전설적 선수들이 후배 해리 케인(28)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일랜드 출신 미드필더 로이 킨(50)은 케인을 향해 "케인은 프로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 분명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고 싶을 것이다. 난 토트넘이 남은 시즌 과연 리그 탑4 안에 들까하는 큰 의문이 든다. 케인이 정말로 우승을 하고 싶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토트넘에서는 우승을 이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애슐리 콜(41)도 킨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콜은 2000년대 첼시에서 세계 최고 풀백으로 활약한 바 있다.

케인의 토트넘, 잉글랜드 대표팀 직계 선배 저메인 데포(39)도 거들었다. 데포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우승을 차지하려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케인은 모든 경기 통틀어 2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3도움으로 득점, 도움에서 나란히 리그 1위에 있다. 대표팀에서 경기력도 뛰어나다. 29일(한국 시간) 알바니아와 펼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과거 케인이 득점에만 집중된 공격수였다면 지금은 패스, 경기 조립 등 공격 전반에 눈을 뜬 완성형 공격수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팀 성적이다. 개인 실력은 세계 최고인데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는 하나도 없다.

2009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케인은 줄곧 토트넘 선수였다. 유망주 시절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로 임대생활을 보낸 게 전부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등의 성장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늘 우승까지는 조금씩 모자랐다.

때문에 유럽 현지에선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4월 26일(한국 시간)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진다면 케인 이적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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