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과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다른 메이저리그(MLB) 구단처럼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 토론토는 지난해부터 류현진(34) 홍보에 열을 올린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호투를 할 때마다, 뭔가의 장면을 만들 때마다 자체 SNS에 한글까지 섞어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그간 팀에 없었던, 그리고 간절히 원했던 ‘에이스’인 만큼 그런 토론토 구단의 홍보도 이해는 된다. 또한 류현진이 홍보 관계자들을 바쁘게 할 만큼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런 토론토 구단은 29일(한국시간)에도 류현진 띄우기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가 “올 시즌 마지막에 누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까?”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트윗을 하자 토론토 구단 공식 트위터는 불과 5분 만에 류현진이 웃는 사진 두 장과 함께 “확실히 알고 싶나?”라고 류현진의 이름을 다시 꺼냈다.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대응한 팀이 바로 토론토였다. 이 게시물은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토론토가 ‘오버’를 한 건 아니다. 실적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토론토로 이적해 맞이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MLB 전체 8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4위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42로 이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뽑히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2)에 소수점에서 살짝 앞선 MLB 1위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3년을 따져도 디그롬(2.10)에 이은 2위(2.30) 기록이다. 압도적인 맛은 다소 부족할 수는 있어도, 투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평균자책점에서 이미 리그 최정상급의 선수인 것이다. 올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임도 분명하다.

류현진의 올 시즌은 더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시즌 준비가 완전히 꼬였다. 하지만 올해는 어쨌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준비됐다. 류현진도 “제구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구속도 현 시점에서 우려할 만한 사안이 없다. 커맨드가 더 좋아진다면, 류현진의 투구도 맹위를 떨칠 수 있다. 류현진이 모든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은 채 이제 정규시즌 첫 등판일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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