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 뎀벨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미운오리의 화려한 변신이다. 우스만 뎀벨레(24)의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2년 계약이 끝나는 뎀벨레와 연장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여름 뎀벨레 영입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다. 현재도 뎀벨레 측과 접촉 중이다"라고 밝혔다.

소속 팀은 재계약에 열심이고 다른 빅클럽은 영입전에 한창이다. 그만큼 현재 뎀벨레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뎀벨레는 2017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뎀벨레를 점찍었다. 뎀벨레 이적에 쏟아 부은 이적료만 1억 3350만 파운드(1970억 원)였다.

도르트문트 시절 번뜩이는 재능을 보였던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유리몸으로 전락하며 뛴 경기보다 결장한 경기가 많았다. 재활을 마치고 경기에 좀 나서면 다시 햄스트링, 허벅지 등을 다치며 쉬었다.

바르셀로나의 인내심도 다했다. 지난해 겨울 바르셀로나는 뎀벨레를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소한의 투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맨유가 뎀벨레에 접근했다. 어린나이를 고려하면 아직은 긁어볼 가치가 있는 '복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뎀벨레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하며 결렬됐다. 뎀벨레를 팔고 받은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의 멤피스 데파이(26)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의 계획도 어긋났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다시 뎀벨레 처분을 노릴 예정이었다. 원하는 이적료는 최소 6000만 파운드(약 885억 원). 3년 사이에 가격이 절반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그간 처리 대상 1순위에서 이제는 바르셀로나의 재계약 우선순위 선수로 탈바꿈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