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윌머 폰트.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SSG 랜더스의 에이스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윌머 폰트가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어깨가 불편해 투구를 잠시 중단했고, 30일 불펜 투구로 다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30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폰트는 약간의 어깨 통증이 있다. 오늘 불펜 투구를 하고,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투구 일정을 잡아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그저께(28일) 던졌어야 하는데 어깨가 불편해서 멈춘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31일)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폰트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현역 빅리거급' 투수다. 지난해 9위에 그쳤던 SSG가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로, 한국 입국 후에는 강력한 직구 구위를 뿜어내며 에이스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2일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56km를 찍었고,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SSG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는 매우 안정감 있는 제구를 보여줬다. 패스트볼의 구위와 커브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그런데 이날 투구 후에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원투펀치 파트너 아티 르위키는 29일 LG전에서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4회 5타자를 연달아 내보내며 2점을 빼앗겼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3루 베이스 공과 덕분에 2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강력한 구위를 보였으면 좋겠는데, 폰트에 비하면 구위는 조금 떨어진다. 그래도 제구가 좋은 선수다. 어제(29일)는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실점이 있었다. 100% 투구는 아니었다고 본다. 전체 경기 내용은 괜찮았는데 4회는 생각해봐야 한다. 타순 두 바퀴였다는 점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 같다.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는데, 거기서 승부를 했어야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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