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이성규 부상 변수가 생겨서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이성규(27)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허 감독은 "이성규가 수비 훈련 도중에 발목을 다쳐서 병원에 가 있다. 검진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발목인데 부기가 좀 심하다. 보통 발목이 부어오르면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병원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는 오재일을 대신할 1루수 1순위였다. 오재일은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아 이탈했다. 오재일이 4월 안에는 돌아오기 힘든 상황에서 이성규가 버텨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이성규는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눈길을 끌었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이성규를 지켜보며 "지금 상태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가진 게 무궁무진한 선수다. 삼성에 없는 색깔을 가진 선수다. 이성규가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베스트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성규 카드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허 감독은 이성규 다음 대안으로는 김호재를 언급했다. 김호재는 2014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로 지난해 65경기에서 타율 0.322(118타수 38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부상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나머지 선수들로 하면 된다. 앞으로 부상 없이 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준비를 착실히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꺼번에 다치니까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김호재는 이날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