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무4사구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요한 등판에서 자신의 본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양현종은 ⅔이닝 3볼넷 1피안타(2루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양현종은 이번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포함 5경기에 등판(1경기 선발) 10이닝 투구 1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보내며 흔들렸다.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양현종은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르바에스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양현종은 오를란도 아르시아에게 2타점 인정 2루타를 허용했고, 2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9⅓이닝 투구 11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 동안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던 볼넷을 3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지 못했다. 눈높이를 낮췄고 텍사스와 스플릿계약을 맺었다. 로스터에 들어가지 않지만,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얻었다. 로스터에 진입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게 되면, 양현종은 130만 달러 연봉을 받는다.

이날 경기력이 로스터 진입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양현종 공은 이미 많이 봤다고 말하며 "로스터에서 탈락한다면, 팀 로스터 구성의 문제다. 양현종의 실력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로스터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좋지 않은 제구로 볼넷을 남발, 텍사스 프런트와 더그아웃에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경기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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