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보통 때 어떤 선수인지 안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최악의 부진을 겪은 양현종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양현종은 ⅔이닝을 던지며 3볼넷 1피안타(2루타) 1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텍사스가 0-4로 졌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보내며 흔들렸다.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양현종은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르바에스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양현종은 오를란도 아르시아에게 2타점 인정 2루타를 허용했고, 2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9⅓이닝 투구 11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 동안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던 볼넷을 3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우드워드 감독은 "조금 긴장한 듯했다. 볼카운트가 계속 불리하게 갔다. 관중들 앞에서 던져서 그런 것 같다. 보통이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익숙해질 것이, 준비가 더 돼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보통 때 양현종이 어떤 선수인지 안다. 평소에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텍사스는 26인 개막 로스터를 확정하지 않았다. 25자리까지 확정된 가운데 한 자리를 놓고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양현종도 경쟁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텍사스는 야수와 투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투수가 되면 신인인 양현종이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인 헌터 우드는 메이저리그 5년 차 선수로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다. 마이너리그 강등이 조금 더 편한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오는 2일이다.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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