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한국시간) 피칭 중 손가락을 살펴보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SPOTV NOW 캡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맞았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2번타자 투수로 나와 마운드에서는 2⅓이닝 4피안타(3홈런) 3탈삼진 5볼넷 7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1타수 1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는 1회 볼넷 3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이날 가장 빠른 99.4마일(약 160km) 공을 던졌으나 폭투가 돼 실점했다. 2회에는 볼넷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고 이어 1사 상황에서 코리 시거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3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몰린 1사 1,2루에서 7번타자 윌 스미스에게 몰린 커브를 던져 우월 3점 홈런을 내준 오타니는 결국 공 63개를 던지고 교체됐다. 문제는 2회 정도부터 계속 오타니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어루만졌다는 것.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교체되고 나서도 손가락 끝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다음달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개막 4연전 4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시범경기에서 불붙은 타격과 160km 강속구를 보여줘 다시 '투타겸업 스타'로서 명성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2018년에도 자주 발생했던 손가락 물집에 다시 발목잡히면서 다음달 5일 등판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페리 마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현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는 단순한 물집인 것 같다. 우리는 그에게 물집이 생겼다는 것을 빨리 인지하고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 매든 감독은 "다음 등판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트레이너가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등판 후 "오른 중지 물집을 터뜨렸다. 지난 번 등판으로 생긴 물집이었다. 투구수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했고 앞으로 1주일 동안 훈련하면서 물집이 생겼던 곳이 단단해지면 다음 등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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