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새로운 홈, 원정, 인천 유니폼을 공개했다. SK 와이번스 시절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구단명을 강조했다.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웨스틴조선호텔, 신원철 기자] 인천숭의초-상인천중-인천고-SK, 나고 자란 고향팀에 입단한 '뼛속까지 인천사람' 이재원에게 SSG 랜더스는 어쩌면 이질적일 수 있는 존재였다. 모기업이 바뀌고 잠시나마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신세계 그룹의 세심한 배려를 보며 믿음이 생겼다. 

익숙한 듯 새로운 새 유니폼을 보면서 그 믿음은 더욱 강해졌다. 이재원은 30일 SSG 랜더스 창단식을 마치고 "새 유니폼을 입으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기분 좋고, 좋은 성적 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 유니폼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느낌이다. 인천 시민분들과 함께 만든 유니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텔레콤이 와이번스를 신세계 그룹에 넘긴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뒤, 또 이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뒤 혼란을 수습하는 일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주장이기도 한 이재원은 "팀 분위기가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야구를 잘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세계의 배려, 지원 덕분에 큰 감동을 받고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야구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용진 구단주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목소리도 좋으시고 젠틀하시고, 다 가지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또 "구단주께서 144경기 넘어서 더 많은 경기 기대한다고 하셨으니 그렇게 할 수 있게 하겠다. 다시 이런 자리에서 맥주 세리머니를 하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부진을 잊고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세상에 없던 야구단'을 내걸고 KBO리그에 상륙했다. 이재원 역시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모기업이 유통업계에서 왔기 때문에 팬들과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다양한 팬서비스를 기대하고 또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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