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양현종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공식적으로 불발됐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 '포트워스 텔레그램' 제프 윌스이 31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자신의 트위터에 알렸다. 윌슨은 "카일 깁슨-아리하라 고헤이-조던 라일스-마이크 폴티네비치-데인 더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는 살아남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5명의 투수 가운데 라일스와 더닝은 1+1에서 먼저 나서는 투수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오른손 투수 라일스와 더닝이 먼저 나선 뒤 왼손 투수를 +1로 내세울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1로 나설 수 있는 왼손 투수 가운데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양현종 등이 있다.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는 패했지만, +1로 뛸 수 있는 이닝 투구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

양현종은 30일을 끝으로 데뷔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5경기 등판 10이닝 투구 1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이다.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양현종은 제구 난조를 겪으며 부진했다. 앞선 4경기에서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던 4사구를 3개나 내줬고 대량 실점했다. 3.8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경기 후 우드워드 감독은 "몇몇 타자들에게 고전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슬라이더 제구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관중 앞이라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런 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본다. 양현종은 잘해줬다. 평소 이렇지 않은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로스터 합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베테랑 투수를 감쌌다.

다음 달 2일 메이저리그가 개막한다. 이틀 남은 가운데 텍사스는 26인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최상의 그림이었겠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았다. 불펜투수로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텍사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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