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26인 개막 로스터 가운데 한자리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양현종에게는 호재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 최종전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26인 로스터 가운데 한자리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는 아니지만,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투수 14명, 야수 12명으로 고려하고 있다. 로스터는 내일(4월 1일)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드워드 감독은 "카일 깁슨-아리하라 고헤이-조던 라일스-마이크 폴티네비치-데인 더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이룰 수 있는 최고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었다. 그러나 텍사스가 로테이션을 확정하며, 최고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는 선발투수 양현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현종은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싶어 하고 있다. 불펜투수로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26인 로스터 가운데 한자리를 두고 텍사스 구단과 우드워드 감독, 코치진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야수가 들어가면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로스터를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31일 경기 후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양현종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멀티 이닝을 던질 롱릴리프 또는 '1+1 전략'에서 +1을 맡을 세컨드 탠덤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오른손 투수 라일스와 더닝이 먼저 나선 뒤 왼손 투수를 +1로 내세울 계획을 고려하고 있고, 양현종은 그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30일까지 양현종은 5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밀워키전 이전까지는 평균자책점 3.86으로 순항하고 있었는데, 30일 경기에서 ⅔이닝 3볼넷 1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경기 후 우드워드 감독은 제구가 안 된 양현종을 보며 "평소에 이렇지 않은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현종이 많은 관중 앞에서 던졌기 때문에 긴장했을 것이다며 그를 감쌌다.

40여 일 동안 진행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입성 도전 시험대는 끝이 났다. 우드워드 감독은 26인 로스터, 40인 로스터를 다음 달 1일 발표한다고 알렸다. 하루 남았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거로 올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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