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주심을 향해 분노를 표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AP
▲ 세르비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주심을 향해 분노를 표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국내 팬들에게는 미운털이 박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논란의 장면에서 보인 행동으로 징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날두는 세르비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종료 직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수비 사이를 침투해 슈팅한 것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지만,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걷어냈고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승리를 놓친 포르투갈, 득실차에서 밀려 세르비아에 조 1위를 내줬습니다.

전반 디오고 조타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줘 답답했던 경기라 호날두의 답답함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호날두가 잡은 기회는 무효로 끝났습니다. 비디오 분석, VAR이 없었던 경기. 호날두는 손가락을 흔들며 골이라고 주장했지만, 돌아온 것은 경고였습니다. 분노한 호날두, 주장 완장을 집어 던지며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억울했겠지만,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판정 여부를 떠나 심판을 향해 주장 완장을 던진 것이 비신사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로 간주될 경우 국제축구연맹 규정을 적용받아 최소 1경기 이상 출전 금지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물론 주심은 오심을 인정하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포르투갈 대표팀에 사과해 호날두의 정상참작 가능성은 살아 있습니다. 반대로 미트로비치는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다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승리욕이 강한 호날두는 종종 감정 제어를 하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칼리아리와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해내며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전반 14분 칼리아리 골키퍼 크라뇨의 턱을 발로 가격합니다. 다수가 호날두의 위험한 플레이라고 지적하며 퇴장을 주장했지만, 경고에 그쳤습니다. 

유로 2020 룩셈부르크와 예선 최종전에서는 동료 조타의 골을 훔쳤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후반 41분 조타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로 들어가는 순간, 굳이 호날두가 볼을 건드린 겁니다. 이 골은 호날두의 A매치 통산 99번째 골이었지만, 크게 환영 받지는 못했습니다.

전설들의 비판과도 마주했습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포르투전, 연장 후반 10분 올리베이라의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점프하면서 고개를 돌리고 뒤로 돌아 공을 피해 파비오 카펠로 전 유벤투스 감독 등으로 부터 비난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2019-20 시즌에 AC밀란전에서는 교체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표현하며 무단 퇴근해 사과를 요구 받아 저녁을 사야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민감했던 지난해 4월에는 고향 마데이라 섬에서 황제 훈련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피곤한 생활을 즐기는 호날두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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