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드디어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샌디에이고 담당기자에 따르면 김하성은 내야 유틸리티 백업 선수로 샌디에이고 26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김하성은 다음달 2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참가한다. 이날 선발은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해외 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으며 빅리그를 노렸다. 김하성은 복수 팀의 관심을 받은 끝에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다른 팀들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하성은 내야가 탄탄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샌디에이고에는 리그 최고의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고 지난해 리그 신인왕 2위에 오른 2루수 자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수비력을 앞세웠고 좌익수까지 도전했다.

시범경기 적응은 쉽지 않았다. 김하성은 첫 13경기에서 29타수 3안타 타율 0.103까지 떨어졌다. 내년까지 첫 2년 동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하성이기에 지역 매체들에서는 "김하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더 경험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회의론이 나오기도 했다.

김하성은 24~25일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마지가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조금씩 메이저리그 공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첫 13경기에서 삼진 11개, 볼넷 4개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마지막 6경기 동안 삼진은 4개, 볼넷은 5개로 선구안도 좋아졌다. 시범경기 총 성적은 19경기 42타수 7안타 15삼진 9볼넷 타율 0.167 출루율 0.314.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면 김하성은 더욱 긴장되는 상황에서 모든 타석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이제는 모든 투수들이 100%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것이고 여러 선수들을 시험하던 시범경기와 달리 모든 팀이 매 순간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을 겪은 김하성이 시즌을 위한 원동력을 얻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