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구(위), 박훈정 감독. 출처ㅣ낙원의 밤 제작발표회 생중계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낙원의 밤'의 박훈정 감독이 배우 엄태구가 '태구'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염두하고 쓰진 않았다"고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2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엄태구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조직의 타깃이 돼서 피신하는, 삶의 끝에 있는 남자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과 같은 '태구'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이름이 같아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 대본에 태구라고 되어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감독님이 날 생각하고 쓰셨나' 해서 영광이었다. 태구가 아니어도 했을텐데, 태구라고 써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염두하고 쓰셨느냐'에 대해 "아니다"라면서도 "저희 배우들이 제가 그리고 있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완벽에 가깝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엄태구는 "그래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지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낙원의 밤'은 오는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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