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낙원의 밤'이 드디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가 2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차승원, 전여빈, 엄태구가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낙원의 밤'이라는 제목에 대해 "낙원은 우리가 생각할 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비극은 서로 대비가 되니까 아이러니 한 것이 있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되게 슬픈 풍경이 될 수 있는 거다. 그런 걸 생각해서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품의 배경을 제주도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누아르는 그렇다.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이 제가 아는 한은 국내에서 찾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예쁘고 좋은 걸 보면 슬퍼질 때가 있다. '이걸 또 언제 다시 보지?' 라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재연 역을 맡은 전여빈은 "기존 누아르에서는 남성 배우가 주로 영화를 이끌었는데 '낙원의 밤'은 캐릭터 구분 없이 주체적으로이끌어가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미팅하고 재연이란 친구를 너무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촬영에 한 점의 후회가 없이 쏟아부었다. 이것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두려운 마음은 없고 오히려 박수쳐주고 싶다. 우리 모두 수고했고 잘 가라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후련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훈정 감독은 전여빈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 캐스팅을 할 때는 사실 전작들을 보고 했다. 처음부터 제가 완벽하게 들어맞겠다는 건 장담은 못했다. 사실 영화를 촬영 하면서 느낀 건데 재연이라는 캐릭터와 본인의 성격이 거의 같더라. 그래서 크게 그런 것이 없었다. 그냥 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조직의 타깃이 돼서 피신하는, 삶의 끝에 있는 남자 태구 역을 맡은 엄태구는 거친 액션 신에 대해 "힘들어도 힘내서 했다. 보람도 많이 느꼈다. 스태프, 감독님이 배려 해주셔서 안전하게 했다. 무술 팀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밝히며 "이름이 같아 영광이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여빈씨와 차승원 선배님에 대한 칭찬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제 말이 진짜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차승원은 엄태구의 연기에 대해 "시나리오 상황보다 스스로 훨씬 힘들게 한다. 그래야 만족감 느끼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보는 사람들이 위험하다는 게 많았다. 찍고 나서 결과물을 보면 엄태구 씨가 한 게 훨씬 더 좋은 거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 박훈정 감독. 제공ㅣ넷플릭스

박훈정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 "한 번에 많은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저희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정서나 그런 것에 맞춰서 영화를 찍으니까 해외 다른 분들은 이 정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전여빈은 "'낙원의 밤'이라는 파티를 열어놨고 190여개국 시청자 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거다. 기쁜 마음으로 시청자 분들의 즐기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려고 한다"고 소개했고, 차승원은 "제가 넷플릭스를 시청하다가 '저 콘텐츠는 너무 보고싶다'하는 게 있는데 아마 저희 '낙원의 밤'도 그런 콘텐츠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4월 9일에 많이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 엄태구(왼쪽), 전여빈. 제공ㅣ넷플릭스

'낙원의 밤'은 오는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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