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안재석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살(한국 나이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서 벅찹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안재석은 지난 2개월의 노력을 보상받는 결과를 얻었다. 안재석은 KBO가 2일 발표한 2021년 시즌 10개 구단 개막 엔트리 명단 280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입단한 신인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키움 장재영, KIA 이의리, 장민기, 이승재 등이 안재석과 함께 영광을 안았다. 

엔트리 발표 후 연락이 닿은 안재석은 "일단 나를 정말 좋게 봐주신 코치님들, 그리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신인인데 팀에 합류해서 적응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배님들, 형들도 정말 감사하다. 20살이라는 나이에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서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석은 두산이 2021년 1차지명으로 뽑을 때부터 "차기 주전 유격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올해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유일한 신인이기도 했다. 안재석은 이천 1차 캠프, 울산 2차 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형들에게 밀리지 않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끝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개월은 스스로도 뿌듯하고, 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재석은 "아무래도 1차지명 선수라 좋게 봐주셔서 캠프에 합류했다고 생각한다. 캠프에 가서도 나를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스스로 기분 좋았다. 구단에서 기회를 줄 때 잘 잡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롤모델 김재호를 비롯해 TV로만 보던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같이 땀 흘린 시간은 값졌다. 안재석은 "선배님들한테 기술적인 것도 많이 배웠지만, 멘탈이나 생각하는 법도 많이 배웠다. 선배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보낸 시간이 내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안재석을 적어넣기 직전까지 고심했다. 2군 경기에 뛰면서 경기 감각을 더 익히고 올라오게 하는 게 좋을지, 당장 1군에서 함께하며 눈으로 경험을 쌓게 할지 고민했다. 일단은 1군과 함께 시즌을 맞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안재석은 2019년 1차지명 외야수 김대한 이후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두산 신인이다. 벅찬 마음으로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안재석은 "백업 선수로서 뒤에서 묵묵히 선배님들을 응원하면서 두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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