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을 찾은 1살짜리 아들에게 1호 홈런을 선물한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시카고 컵스를 대표하는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9)가 뜻깊은 1호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1살짜리 아들에게 선물한 첫 홈런이라 의미가 깊었다.

브라이언트는 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3회말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뜨리고 5-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브라이언트는 3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으로부터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4구째 시속 14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날 홈런은 브라이언트의 올 시즌 첫 대포였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의미가 숨어있었다. 바로 1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때려낸 1호 아치라는 사실이었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날 홈런은 2019년 9월 16일 이후 브라이언트가 처음 팬들 앞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 컵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무관중 경기를 치렀는데 올해부터 25% 규모로 팬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브라이언트도 ‘관중이 보는 앞에서 홈런을 때려내 정말 기뻤다, 에너지를 되찾은 기분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경기장에는 브라이언트의 1살짜리 아들 카일러가 찾아와 있었다. 물론 카일러는 아버지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잘 몰랐지만, 이는 중요치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홈런 직후 홈플레이트 바로 뒤 앉아있는 아들에게 기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야구선수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뜻깊은 첫 선물을 건넨 브라이언트는 “아들은 오늘 파울볼을 하나 챙겼다. 그런데 공을 잡자마자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빠 웃음을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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