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첫 선발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가 좌완 선발 케일럽 스미스를 내보낸 것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으로 활약한 뒤 7회 투수 라이언 웨더스와 교체됐다.

매니 마차도의 솔로포로 1-0 선취점을 뽑은 1회. 김하성이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후 윌 마이어스가 볼넷을 고르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0-2로 몰리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3구째 파울로 공을 커트한 뒤 볼 3개를 기다리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7구째 시속 91.8마일 빠른 공을 공략해 좌익수 앞으로 깨끗하게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SNS에 김하성의 첫 타석이 담긴 사진과 함께 "김하성이 이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아직 더 많은 안타가 고프다"라고 축하 문구를 남겼다. 홈구장을 찾은 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김하성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고, 동료들은 데뷔 안타 공을 챙기라고 몸짓하며 축하했다.

구단의 응원에 곧바로 화답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89.6마일 직구를 공략해 역시나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생산했다. 스미스의 직구 구속이 메이저리그 투수들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의 직구를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선발투수 스미스를 3이닝 만에 내리고, 4회부터 우완 라일리 스미스를 올렸다.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풀카운에서 7구째 바깥쪽 공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7-0으로 달아난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다시 라일리 스미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0-2에서 2-2까지 버텼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7회 수비를 앞두고 웨더스와 교체됐고, 1루수로 뛰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옮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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