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루이지 돈나룸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연봉 700만 파운드(약 110억 원) 계약서에도 사인하지 않았다.

AC 밀란이 팀의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돈나룸마가 AC 밀란의 2번째 연장 계약 제안서도 거절했다. 아직 AC 밀란과 돈나룸마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돈나룸마는 유소년 시절인 2013년부터 AC 밀란에서 뛰었다. 196cm 큰 키에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강세를 보이는 골키퍼다. 특히 어린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돈나룸마는 AC 밀란을 넘어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성장했다. 잔루이지 부폰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 골문을 지키고 있다.

AC 밀란은 당연히 돈나룸마를 오래 앉히고 싶어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돈나룸마를 향해 두 차례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처음은 연봉 600만 파운드(약 95억 원), 그 다음은 돈을 더 올려 700만 파운드(약 110억 원)를 내밀었지만 돈나룸마 성에 차지 않았다.

돈나룸마는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시즌 AC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가 재계약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90min'은 "돈나룸마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어 한다. AC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재계약을 안 할 것"이라고 알렸다. AC 밀란은 인터 밀란에 이어 리그 2위에 있지만 아래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돈나룸마 재계약 변수는 또 있다. 그의 에이전트가 유럽 축구계를 쥐락펴락하는 미노 라이올라이기 때문이다.

라이올라는 최대한 돈나룸마의 몸값을 올려 받으려 애쓰고 있다. 협상에서 자신이 유리한 위치라는 것을 알고 AC 밀란을 압박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AC 밀란은 돈나룸마와 재계약을 낙관한다. '90min'은 "AC 밀란은 자기들의 연장 계약안이 다른 팀이 내민 조건들 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돈나룸마가 마음을 돌려 재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