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교 1, 2, 3등이 한 반에 있었다.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세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00승,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98승 그리고 시카고 컵스가 97승을 기록했다.

기형적인 순위는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규 시즌에서 전체 2, 3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둔 피츠버그와 컵스는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였다. 경기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29)를 앞세운 컵스가 피츠버그를 4-0으로 물리치면서 마지막 티켓을 챙겼다. 하지만 컵스의 다음 상대는 시즌 내내 지긋지긋하게 붙었던 세인트루이스였다.

지난해 치열하게 싸운 세 팀은 다가오는 시즌 승자를 바라보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다. '빅 마켓' 컵스는 꽁꽁 싸매 온 돈 보따리를 풀었고 '미들 마켓' 세인트루이스와 '스몰 마켓' 피츠버그는 최대한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투자했다.

◆ 헤이워드 공백, '단장보단(斷長補短)' 자세로

지난해 정규 시즌만큼은 위대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최소 실점으로 상대 팀을 묶는 대신 필요한 점수를 올리면서 승수를 쌓았다. 팀 득점은 647점으로 전체 24위, 장타율은 0.394로 23위에 그친 반면, 마운드는 '대장새' 애덤 웨인라이트(33)가 4월부터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도 선전했고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2.82로 3위였다.

따라서 오프 시즌 보강 점도 확실했다. FA 자격을 얻은 주전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26)를 잡으면서 마크 레이놀즈(31, 콜로라도 로키스), 맷 애덤스(26) 등이 맡았지만 합쳐서 승리 기여도가 0.1에 그친 1루 포지션 강화였다.

하지만 지난해 팀에 6승을 더해 준 헤이워드는 지구 라이벌 컵스로 떠났고 오른손 거포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 영입은 무위로 돌아갔다. 1,285만 달러(약 156억 원)로 독점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가 제시한 금액 차이는 1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016년 시즌 전력으로 구상하던 타자 두 명을 눈앞에서 놓치자 계획을 틀었다. 단점을 장점으로 메우기로 했다. 다소 약화된 공격력을 상쇄할 만큼 더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존 랙키(36)가 컵스로 이적했고 랜스 린(28)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선발진은 더 강해진다. 부상에서 돌아온 웨인라이트가 마이클 와카(23)와 함께 원투 펀치를 맡는다. 3선발은 지난 3년 동안 승리 기여도 8.8을 기록한 마이크 리크(27)로 낙점했다. 4, 5 선발은 왼손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28)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3)로 꾸린다. 5명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과 두 자릿수 승리가 가능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이 내려간 뒤에도 상대 타선을 조르겠다는 계산을 했다. 조던 왈든(27)이 돌아오는 뒷문에 만족하지 않고 조너던 브록스턴(31)과 재계약한 뒤 오승환(34)까지 영입했다. 수호신 출신 세 명이 특급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25)와 함께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25) 앞을 지키게 됐다. 카를로스 빌라누에바(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떠난 자리는 큰 표시가 나지 않는다.

공격은 두 혜성을 기대한다. 지난 시즌 데뷔한 스테픈 피스코티(24)와 랜달 그리척(23)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다. 외야수 피스코티와 그리척은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많은 기회를 받았고 각각 137, 133에 이르는 wRC+(득점 생산력)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피스코티는 1루 수비도 가능하다.

ESPN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와일드카드 1위)

팬그래프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와일드카드 2위)

MLB리포트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와일드카드 2위)

◆ 피츠버그 : 확실한 투타 기둥, 2% 메워 줄 유망주

여러 미국 언론은 '피츠버그는 2018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28)을 못 잡는다'고 입을 모은다.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스몰 마켓 팀이 2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을 감당할 여력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맥커친을 싸게 쓸 수 있는 2017년까지는 최대한 승부를 보려 한다.

이 같은 시도는 맥커친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확실한 기둥인 게릿 콜(24)이 있어 가능하다. 콜은 지난해 19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자신감과 경험이 더해진 올 시즌에는 성적이 향상될 여지가 크다.

지난해 피츠버그는 생각대로 됐다. 무엇보다도 땅볼 투수들로 꾸린 마운드 운용이 돋보였다. 피츠버그 투수진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전체 2위였다.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53%를 기록한 땅볼 비율이 받쳐진 결과다. 뜬공이 나오지 않자 피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피츠버그 투수진이 허용한 9이닝당 홈런은 0.66개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A.J 버넷(38, 은퇴)은 절반(50.4%) 이상의 공을 던질 때 싱킹 패스트볼 그립을 잡아 전체 타구 의 53.4%를 땅볼로 만들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와 제프 로크(27)는 던지는 손이 다르지만 주 무기는 홈 플레이트에서 살짝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로 같다. 버넷과 마찬가지로 두 선수도 절반이 넘는 타구를 땅볼로 유도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청사진도 땅볼 투수로 그린다. 프랜차이즈 스타 닐 워커(29)가 1,000만 달러 이상 연봉을 요구하자 미련 없이 뉴욕 메츠 왼손 선발투수 존 니스(28)와 바꿨다. 투심 패스트볼이 주 무기인 니스는 지난 시즌 전체 54.5% 타구를 땅볼로 만들었다.

물론 군데군데 구멍이 있다. 내야에서는 지난해 27홈런을 때린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28)가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한다. 3루 포지션은 재활하고 있는 강정호(28)가 빠르게 돌아오기를 기대해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5선발이 확실하지 않고 호아킴 소리아(31, 캔자스시티 로열스), 안토니오 바스타르도(29)가 빠진 불펜 역시 불완전하다.

피츠버그가 알바레즈나 J.A 햅(32,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같은 주요 선수들을 잡지 않은 데에는 유망주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1월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21)와 스위치 타자 1루수 조시 벨(22)을 포함한 유망주 4명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글래스노와 벨은 각각 메이저리그가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7위, 31위에 꼽힌 바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부터 저울질한 두 선수의 콜업 시기를 이번 시즌 후반으로 잠정 결정했다. 그동안 5선발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영입한 베테랑 오른손 투수 라이언 보겔송(40)이 맡는다. 벨을 기다리는 동안 1루 자리는 재계약한 션 로드리게스(30)를 비롯해 각각 FA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존 제이소(31)와 제이슨 로저스(27)로 돌려 막는다. 3루가 가능한 로저스 영입은 강정호의 복귀가 늦어질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ESPN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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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한 야수진, 황금 팔다리 가세

2010년부터 암흑기를 거쳐 온 컵스는 지난해 쌓아 온 유망주 보따리를 풀어 대성공을 거뒀다. 크리스 브라이언트(23,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뽑혔고, 카일 슈와버(22,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는 포스트시즌에서 방망이를 잡았을 때만큼은 영웅이었다. 에디슨 러셀(21,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하비에르 바에즈(22, 2011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는 키스톤 콤비를 꿰찼다.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만개하자 컵스는 이때를 비로소 '염소의 저주를 극복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야수진과 마운드를 모두 보강했다. 황금 팔과 황금 다리, 헤이워드와 벤 조브리스트(34)를 데려왔다.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선발투수 랙키까지 데려온 컵스는 뉴욕 양키스에 스탈린 카스트로(25)를 보내고 선발과 불펜, 마무리가 가능한 전천후 오른손 투수 아담 워렌(27)을 영입했다.

FA 시장에서 대어 3명을 쓸어 담았지만 오버 페이스가 아니다. 컵스의 올 시즌 페이롤은 1억3천2백만 달러(약 1,603억 원)로 전체 11위다. 8번째로 높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1억 3천4백만 달러)보다 낮다. 서비스 타임이 남아 있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결과다. 아리에타의 연봉은 363만 달러(약 44억 원)에 불과하다.

컵스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알베르토 알모라(21)의 성장을 기다리는 동안 헤이워드를 중견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지난해 주전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29)를 내보낸 상황이다. 헤이워드 좌우에는 카일 슈와버와 호르헤 솔레어(23)가 배치된다.

진짜 강점은 조브리스트가 가세한 내야진이다. ESPN은 브라이언트, 러셀, 조브리스트, 앤서니 리조(25)가 이루는 컵스 내야진을 메이저리그 1위로 평가했다. 조브리스트는 기존 2루수였던 바에즈와 함께 외야 백업을 겸한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의 빈틈이 사라졌다. 아리에타(29)와 존 레스터(31)가 있는 마운드에 3선발로 랙키가 가세해 막강 '원투쓰리펀치'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18승을 합작한 제이슨 해멀(32)과 카일 핸드릭스(25)가 4, 5선발을 맡는다.

테오 앱스타인 단장은 부족한 2%인 불펜을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여러 팀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 앤드류 밀러(30)에 대한 문의를 꾸준히 넣고 있으며 탬파베이 레이스 왼손 불펜 투수 '하얀 채프먼' 제이크 맥기(28)도 물망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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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신상담(臥薪嘗膽)' 밀워키 & 신시내티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위 신시내티 레즈가 올린 승수는 합해서 132승에 그쳤다. 무섭게 치고 나가는 세 팀에 낄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밀워키와 신시내티는 세 팀이 달리는 앞으로 3년 동안은 쉬어 가면서 미래를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매물이 좋은 신시내티는 적극적이다. 휴스턴과 컵스가 보여 준 리빌딩 성공 사례를 모델로 잡았다. 이미 지난 시즌 도중 조니 쿠에토(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리크를 보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파이어 세일' 선언과 함께 3루수 토드 프레이저(29)와 아롤디스 채프먼(27)을 각각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신시내티는 계약 만료가 임박한 4명을 보내면서 유망주 12명을 챙겼다.

'신시내티 마켓'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모두 보내겠다는 의지다. 신인왕 출신 오른손 선발투수 호머 베일리(28)와 함께 4차례 골드글러브 2루수 브랜든 필립스(34)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우익수 제이 브루스(28), 그리고 '미스터 신시내티' 조이 보토(31)까지 '판매 가능'이다.

올 시즌 페이롤이 7,600만 달러(24위, 약 923억 원)인 신시내티가 팀 내 상위 연봉을 차지하는 네 선수를 정리하면 5,6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여윳돈을 확보한다.

ESPN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팬그래프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MLB리포트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

지금은 그늘진 밀워키 브루어스에도 해 뜬 날은 있었다. 폴 몰리터(미네소타 감독)와 로빈 욘트가 뛰던 시절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5년 전 밀워키는 96승(66패)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패권을 차지했다.

덕 멜빈 전임 단장이 발굴한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요바니 가야르도(200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가 랜디 울프(38), 잭 그레인키(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고 '곱등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3,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46세이브를 챙긴 존 액스포드(32, 오클랜드)와 함께 철벽 뒷문을 구축했다. 야수진에서는 라이언 브론(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프린스 필더(200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등이 공격을 이끌었고, 주전 중견수는 KBO 리그를 잠시 거쳤던 나이저 모건(33)이 맡았다.

지난해 9월 데이비드 스턴스(30)에게 자리를 물려 준 멜빈 단장은 밀워키 미래를 남겼다. 마이크 파이어스(30), 카를로스 고메즈(29, 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가야르도(29, FA), 아라미스 라미레즈(37, 은퇴) 등을 보내며 여러 유망주를 확보했다. 

리빌딩 단계에서 팀을 넘겨받은 스턴스 단장은 한술 더 뜬다. 야디어 몰리나(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살바도르 페레즈(25, 캔자스시티), 버스터 포지(28,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메이저리그 포수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인 조나단 루크로이(29)를 놓고 여러 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격수 진 세구라(25), 오른손 선발투수 윌리 페랄타(26), 그리고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왼손 투수 윌 스미스(25) 역시 매물이다.

밀워키는 영건들을 주축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미 넬슨(26)이 11승(1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무난하게 정착했고, 무엇보다도 시즌 도중 데뷔한 타일러 영맨(25)은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재크 데이비스도 주목할 만한 선발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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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워드 더비, 세인트루이스 vs 컵스

"이번 겨울 존 제이(30)와 토니 크루즈(28)가 떠났다. 몰리나, 맷 홀리데이(35)는 2년 안에 기량이 떨어진다. 웨인라이트는 3, 4년으로 본다. 3년 뒤 세인트루이스가 다른 팀이 된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싫었다."

헤이워드가 컵스 입단식에서 한 발언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헤이워드의 발언에 곧장 반격했다. "헤이워드가 솔직하게 밝힌 의견을 무턱대고 비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몰리나, 홀리데이, 웨인라이트 같은 선수들을 보유해 미안할 일도 아니다. 경기력으로나 어린 선수들에게나 베테랑들은 필요 가치가 있다."

매시니 감독이 바라는 바와 달리 헤이워드 발언은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 웨인라이트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배신감에 이를 갈고 있다. 점잖기로 유명한 세인트루이스 팬들 역시 '헤이워드가 부시 스타디움을 찾는다면 욕설을 퍼붓고 오물을 투척하자'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돌아오는 강정호 vs 도전하는 오승환

2015년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브라이언트, 맷 더피(2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즌 도중 CBS스포츠는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을 2015년 최고의 선택'으로 꼽았다.

강정호가 돌아온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개막전에 복귀할 수 있냐'는 물음에 "아마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와 오승환이 가세한 세인트루이스는 4월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9경기가 예정돼 있다. 강정호의 재활이 이르게 마무리된다면 개막전부터 두 선수가 투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한국 무대를 벗어나 3년 만에 재회다. KBO 리그에서는 강정호가 오승환을 비교적 잘 공략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뺏었다. 삼진은 2개 볼넷은 1개다.

오승환은 13일 귀국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발전한 만큼 나도 2년 동안 일본에서 기량을 쌓았다.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케빈 시그리스트, 애덤 웨인라이트, 앤드류 맥커친, 조시 벨, 크리스 브라이언트, 제이크 아리에타, 조이 보토, 쉐인 피터슨, 제이슨 헤이워드, 강정호(위부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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