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CC 사바시아(36, 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무릎 부상을 털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시즌 오른 무릎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바시아가 무릎 보호대를 벗을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사바시아는 2⅔이닝을 던진 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바시아는 "1월 중순에는 마운드에서 무릎 보호대를 벗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지난 15시즌 동안 2,988⅔이닝을 던졌다. 오랜 기간 공을 던진 그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사바시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무릎 보호대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5경기 동안 29이닝 평균자책점 2.17 피안타율 0.224 피OPS 0.647을 기록했다. 이때 사바시아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투구하는 게 편하지는 않았다. 사바시아는 2014년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해 2월 무릎 보호대를 하고 공을 던지라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불편해 보호대를 하지 않았으나, 보호대를 하고 오른 다리로 땅을 차니 무릎 연골이 부딪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후 통증이 줄었고 더 나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보호대가 사바시아의 마음에 안정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바시아는 올 시즌 연봉 2,500만 달러를 받는다. 별 탈 없이 시즌을 마치면 2017년에도 연봉 2,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사바시아는 "큰 걱정 없이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지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 CC 사바시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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