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배정대가 4일 수원 한화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26·kt 위즈)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다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t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년 KBO리그 개막전에서 9회말 터진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2-2로 맞선 2사 1·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끝내기 안타만 4개를 기록한 배정대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반면 지난해 최하위 추락 후 선수단 구성을 대폭 바꾼 한화는 아쉽게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2012년 한화 류현진과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이후 9년 만에 국내 선발투수 개막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화 김민우와 kt 소형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민우는 5이닝 4안타 1홈런 3삼진 2실점을, 소형준은 5.2이닝 5안타 7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하주석이 2루를 훔친 뒤 라이온 힐리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김민우와 소형준이 나란히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양쪽 타선이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균형을 깬 쪽은 kt였다. 5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우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박경수의 볼넷과 배정대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2-1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박정현의 중전안타와 힐리의 추가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임종찬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다시 살얼음판 승부로 펼쳐졌다. 한화와 kt가 필승조를 나란히 가동하면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덕분이었다.

희비는 9회 갈렸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끝내기 우전안타를 터뜨려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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