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역 박현우씨(왼쪽)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 고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데뷔전에서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2경기 만에 맹타를 휘둘렀다. 타구 속도는 빨랐고, 클러치 상황에서 빛났다.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기 빼어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프레이타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프레이타스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프레이타스는 3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프레이타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번 타순에서 6번 타순으로 그를 내렸다. 프레이타스는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뽑았다. 팀 역전을 만든 순도 높은 타점이었다.

4회 2사 주자 없을 때 데뷔 첫 안타를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장식한 프레이타스는 팀이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프레이타스는 "정말 좋다.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뒤에 불펜들이 잘막아줘서 팀 승리가 만들어졌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계약이 2월 초로 늦었던 프레이타스는 지난 지난달 5일에야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이후 빠르게 훈련에 참가했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출전해 급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모든 게 급하게 이뤄진 프레이타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올해는 기존에 해왔던 시즌과 다르다. 짧은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아직 적응 단계다. 지금까지도 한국 새로운 투수들 공에 맞춰 적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 포지션이 포수인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많이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실제로 커리어 경험에서 모든 타순을 경험했다. 어느 타순에 뛰든 내 타격은 변하지 않는다. 매일 노력하고 훈련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며 타순 편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를 나가게 되면 컨디션 유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명타자로 뛰면 정신적인 면, 육체적인 면을 계속 준비해야 해서 어려운 면은 있다. 그러나 도전을 즐긴다. 팀이 필요한 일에는 충실히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타스는 "현재 컨디션이 좋다. 적응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시즌 치르다보면 고전할 수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공을 많이 보려고 접근하고 있다. 올해 공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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