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에인절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수비 불안으로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1903년 잭 던리비 이후 118년 만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1마일(약 162km)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7-4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1회초 오타니는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2루수 땅볼, 애덤 이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호세 아브레유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2사 1루에 요안 몬카다를 2루수 땅볼로 봉쇄해 무실점 출발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어 1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서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타구 속도 시속 115.2마일(약 185.3km)을 기록했다. 오타니 홈런 이후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의 연속 안타와 재러드 월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저스틴 업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오타니에게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홈런을 친 이후 오타니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삼진으로 묶었다. 1사에 야스마니 그랜달을 2루수 땅볼로 봉쇄한 뒤 루이스 로버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2회말 2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나섰다. 초구를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으나, 중견수 정면이었고, 아웃됐다.

3회초 오타니는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 닉 마드리갈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오타니는 레우리 가르시아를 3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애덤 이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4회초 아브레유, 몬카다, 메르세데스, 그랜달, 로버트를 삼진-볼넷-삼진-볼넷-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에인절스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1, 3루. 오타니가 다시 타석에 나섰다.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을 굴리며 범타에 그쳤다.

▲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오타니.
5회초 오타니는 해밀턴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마드리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가르시아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끌어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 2사 1루로 상황을 바꿨다. 그러나 1루 견제구가 파울 지역으로 벗어나며 2사 3루 실점 위기에 섰다. 이튼을 볼넷을 보낸 오타니는 2사 1, 3루에 아브레유를 만나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줬다.

2사 만루에서 오타니는 폭투를 저질러 실점했다. 이어 2사 2, 3루에 몬카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포수 패스트볼이 됐다. 3루 주자 이튼이 득점했다. 공을 쫓아간 포수 맥스 스태시가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루 주자 아브레유가 홈을 파고 들었다. 송구 실책으로 벗어난 공을 2루수 데이비드 플레처가 잡았다. 홈에서 송구를 기다리던 오타니는 홈으로 슬라이딩하던 아브레유에게 걸려 넘어졌고 교체됐다.

오타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스티브 시셱이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처리하며 오타니는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내려간 뒤 다시 리드를 잡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재러드 월시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월시 시즌 1호 홈런이다. 

오타니 이후 마운드에 오른 시셱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애런 슬레저스가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9회초 선두타자 마드리갈에게 사구를 줬다. 이어 화이트삭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글레시아스는 이튼을 상대로 투수 땅볼을 끌어냈다. 이글레시아스는 2루에서 3루에 도전한 마드리갈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4-4 동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9회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우전 안타와 렌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연결했다. 앞서 홈런을 날린 월시가 중월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려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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