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제공|에스엠지홀딩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400억 엔 돌파가 머지 않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이 개봉 6개월을 지난 4월까지도 일본 박스오피스 2위권을 지키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후재팬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지난 3~4일 주말 이틀간 15만3000명을 추가로 불러모아 일본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흥행 수입은 2억3700만 엔(약 24억1600만 원)을 기록했다. 개봉 25주째 성적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한 주 전에 비해 관객 수는 37%, 수입은 39% 증가하는 등 기세가 더 주목할만하다. 누적 흥행 수입은 무려 394억 엔(약 4016억 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400억 엔(약 4077억 원) 돌파도 불가능이 아니다.

알려졌다시피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하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고토게 고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이 원작.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만들어진 극장판은 지난해 10월 16일 일본에서 개봉하며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일본 영화계 분위기를 일순에 바꿔놨다. 개봉 73일 만에 흥행수입 324억 엔(약 3306억 엔)을 돌파하며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넘겼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피로의 행방불명'이 2001년 작성한 316억8000만 엔(약 3231억 원) 기록이 19년 만에 깨진 것이다.

2016년 연재를 시작한 원작만화는 2019년 4월 처음 TV로 방송됐고, 이후 원작의 인기가 다시 치솟으면서 일본에서는 '귀멸의 칼날'이 문화현상이 됐다. 23권으로 막을 내린 코믹스 발행부수 는 누적 1억5000만 부가 넘는다.

'귀멸의 칼날' 신드롬은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왜색 짙은 이야기와 그림, 개봉 전부터 인터넷을 달궜던 욱일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히 롱런하며 순항 중이다. 그 누적 관객은 158만9630명에 이른다. 200만을 돌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에 이은 2021년 개봉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1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기자시사회도 열지 않은 채 주말 변칙 개봉을 하며 조급함을 드러냈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메가박스 단독 개봉에도 불구하고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달 넘게 박스오피스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신작들이 피고 지는 동안에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마니아 팬들을 노린 굿즈와 특전도 큰 몫을 햇지만, 특히 지난 2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TV판 '귀멸의 칼날'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객의 저변을 크게 넓힌 일이 주효했다. 덕분에 시리즈와 영화판 모두 화제성과 인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귀멸의 칼날'은 넷플릭스 오늘의 톱10에도 꾸준히 진입하며 여전히 순항 중. 이를 지켜보던 경쟁 OTT인 KT 씨즌도 이달 초부터 '귀멸의 칼날' 서비스를 시작했다.

▲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제공|에스엠지홀딩스

원작 코믹스를 마무리하는 단행본 23권이 이달 중 한국 정식 발매를 앞뒀으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 '귀멸의 칼날:유곽편'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확정되는 등 후속 콘텐츠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불붙은 '귀멸의 칼날' 신드롬은 추후에도 한국에 큰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그 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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