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역배우 출신 A씨.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몰래 찍은 사진, 영상으로 전 여자 친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A씨(28)가 4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승마선수 A씨에 대한 첫 재판이 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엄철) 심리로 열렸다.

이날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으나 일부 협박 부분은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취지의 말을 해 협박한 것은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재판에서는 A씨가 5년 넘게 40억원대 인터넷 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300차례에 걸쳐 40억 2500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인터넷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7월 연인 관계였던 B씨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고, 헤어진 이후인 같은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B씨의 신체가 나온 사진과 영상을 퍼뜨리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가 7월부터 12월까지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빼앗은 금액은 1억 40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촬영물을 가족, 지인에게 보내겠다는 A씨의 협박에 B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명 사극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아역배우에서 승마 선수로 전직해 화제를 모았던 A씨는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의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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