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박한 정리'. 출처| tvN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개그맨 권재관이 김경아를 위해 RC카 수집을 포기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권재관이 아내 김경아에게 작업실을 만들어주기 위해 어렵게 수집한 RC카를 기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경아는 RC카 수집이 취미인 권재관과 갈등을 풀기 위해 '신박한 정리'에 집 정리를 의뢰했다. '신박한 정리' 멤버들은 방 하나가 아예 RC카 전시실로 꾸며진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애라는 "잘 모셔져 있구나"라고 RC카가 전시된 장을 보고 감탄했다. 

권재관은 가족이 모두 쉬는 휴일에도 RC카 방에 틀어박혀 RC카를 만들기 일쑤였다. 김경아는 "저는 취미가 없다. 아들이나 남편이나 뭐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인간으로서는 좀 존경스럽다. RC카가 자기나 다름 없다고 한느데 이걸 지켜봐야 하는지 아니면 '이런 남편이 세상에 어딨어'라고 들어 엎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김경아의 집에서는 권재관 뿐만 아니라 아들 권선율 역시 피규어를 수집 중이었다. 아버지 권재관을 쏙 빼닮아 피규어를 진열해둔 아들을 보고 김경아는 "아들에게 남편의 피가 너무 흐르고 있다. 아빠처럼 수집 퀄리티가 있다"면서도 "제가 어린 시절 '미미의 집'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다. 외할머니(엄마)가 어린 시절 저한테 못 사준 게 너무 미안해서 손자한테 사주더라. 우리 아들은 가지게 해주고 싶다. 사실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라고 눈물을 보였다. 

집 정리를 시작하고 권재관은 아내를 위해 RC카를 정리했다. 단호한 권재관의 모습에 김경아는 "눈물이 난다. 남편이 RC카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아니까"라고 울었고, 권재관은 "김경아의 자리가 한 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통큰 남편의 사랑을 자랑했다. 

정리를 통해 권재관 전용 RC카 방은 부부의 공동 작업실로 바뀌었다. 김경아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신애라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길 바란다"고 했고, 권재관은 "아내가 잘 하는 게 많다.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데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응원했다. 특히 권재관은 아내를 위해 작업실을 만들면서 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RC카 140대를 기증한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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