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제공|매니지먼트 숲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한 차례 거절했다가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개봉을 앞둔 13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한 복제인간 이야기이자, 실험실 안에서만 세상을 경험한 서복의 여러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철학적 SF이기도 하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보고 첫 순간 '왜 나를 고민하게 하지' '왜 나에게 이런 숙제를 주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한 번 거절했었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머리 싸매고 혼자 생각하다가 내가 하기에 너무 큰 이야기라는 생각에 겁이 나서 사실 한 번 거절했다"며 "그랬다가 다시 한 번 연락을 해 주셨다. 그때 감독님을 만나서 영화 전반의, 시나리오에 없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가는 데 대한 잡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함께 들어왔던 다른 시나리오들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영화가 잘 만들면 흥행되겠다 이런 접근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는 그런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개봉한 영화 중에 잘된 영화가 있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서복'은 그림으로 어떻게 구현될 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나라는 사람을 고민하게 하는 힘이 있구나 했다"며 "여타 다른 시나리오들은 어떻게 보면 다소 자극적이고 가벼운 재미 위주로 선사하는 작품으로 보였다.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잘 만들어졌을 때 관객들에게 뭔가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는 공유는 "새로움만이 선택의 기준이 아니다. 저를 고민에 빠뜨리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만 새로움의 기준이 있다면, 수도 없이 접했던 복제인간이지만 한국 상업영화신에서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 철학적인 이야기와 복제인간의 SF적 요소를 믹스하는 것이 신선했다. 두 개를 매시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자체가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서복'은 오는 4월 15일 극장과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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