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나야!'에 출연한 배우 음문석. 제공ㅣ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음문석이 '안녕? 나야!' 안소니를 연기하면서 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음문석은 13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에서 학교폭력(학폭) 가해 논란으로 은퇴를 맞은 안소니를 그려내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음문석이 '안녕? 나야!'에서 연기한 안소니는 재기를 앞두고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이는 최근 불거진 연예계 학폭 이슈와도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음문석은 예민할 수도 있는 학폭 논란 관련 신을 소화하기 위해 '진정성'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음문석은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서 어떤 신보다도 제일 많이 심혈을 기울였다"며 "연기지만 제가 가해자로서 말실수를 하면 안되지 않나.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도 하고 작가님,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피해자분들만 생각하면서 이 신을 연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 감정에 집중하는 순간 그 분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감정을 보이지 않고 사과만 하려고 했다. 오로지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결국 안소니는 은퇴 후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호수고 앞 작은 식당을 여는 결말을 맞았다. 이에 음문석은 "안소니가 다 내려놓고 식당을 하는 건 처음부터 얘기했던 부분이어서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니(최강희)와 깊은 사랑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그러면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나"라고 말했다.

음문석은 '안녕? 나야!'를 통해 다시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음문석은 "이타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누군가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이 나에게 말하지 않지만 가슴 속에 상처가 담겨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한테 더 잘해야겠구나'라고 많이 느꼈다"고 얘기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주인공이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세의 나를 만나 나를 위로해 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8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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