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기 시작했던 시점은 2월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20(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의 경질에 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꺼냈다.

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의 신뢰를 잃기 시작한 시점을 지난 214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마쳤는데, 유효슈팅은 물론 코너킥조차 없었다. 점유율은 35.9%였다.

하프타임이 문제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드레싱룸으로 걸어 들어온 뒤, 매우 긍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유지하라고도 했다. 몇몇 고참 선수들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익명의 한 선수가 우리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나?”라고 불평했다고도 한다. 당시 토트넘은 후반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0-3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전 이후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의 수비적인 전술, 구식의 훈련, 반복적인 선수 공개 비판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결국 팬들과 다니엘 레비 회장도 무리뉴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8가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1) 토트넘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의 훈련 세션을 지루하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믿었다', '2) 스쿼드의 대다수가 그의 경질을 예상했다' '3) 상대를 막는 것만 집중하는 전술은 선수들이게 공격 방법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4) 무리뉴 감독의 수석 코치 주앙 새크라멘토는 스쿼드에서 인기가 없었다', '5) 클럽은 무리뉴 감독의 선수 비판에 불만을 표했고, 그에게 그것을 그만하라고 요청했다', '6)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안팎으로 지지자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다', '7) 오직 해리 케인만이 마지막까지 무리뉴 감독에게 충성심을 보였다', '8) 그의 경질은 슈퍼리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오직 결과에만 근거를 둔 결과였다' 등이다. 

디 애슬레틱은 무리뉴의 시대가 이렇게 빨리 끝났다는 사실은 레비 회장의 20년 경영에서도 가장 큰 실수로 남게 됐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을 때, 레비 회장은 세계 최고의 두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 체제의 실패가 토트넘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뜻이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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