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희(왼쪽), 김현주. 출처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BC 원작 드라마 '언더커버'가 한국 패치로 업그레이드 된 108가지의 매력을 뽐낸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2일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송현욱PD와 배우 지진희, 김현주가 참석했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워온 인권변호사 최연수 역은 김현주가, 한정현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받고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요원 이석규 역은 지진희가 연기했다.

송현욱PD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뒤 "제가 보는데도 너무 재밌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화끈한 액션과 누아르적인 면까지 종합선물세트다. 108장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저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촬영하며 대본이 나와서 하다보니 너무나 많은 장르가 섞여있었다. 요즘 편집을 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장르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다"고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음을 어필했다.

이어 "편집을 하면서 그렇게 생각해봤다. 부부 사이에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20여년 동안 정체를 숨기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 이걸 시청자 분들이 일어날 법한 개연성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에 발을 붙인 캐릭터, 조금씩 틈새가 벌어지는 심리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묘사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 언더커버. 제공ㅣJTBC

지진희와 김현주는 이번이 3번째 만남이다. 2004년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2015년 '애인있어요'에 이어 '언더커버'에서 만나면서 4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흥행 조합으로 팬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만큼 두 배우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김현주는 "일단은 지진희 씨가 내정이 되어있었다. 저도 많은 분들이 저희 두 사람의 재회를 기다려주시니까. 배우가 작품 선택을 그렇게 하면 안되겠지만 그런 것도 영향이 있었다. 팬 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사랑해주시니까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희는 "전작도 있었고 전전작도 있었다. 한결같이 신뢰가 가는 연기자다. 제가 연기적이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요만큼의 걱정도 없다. 물론 감독님께서 세 번을 같이 하는 것에 있어서 '식상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할 수 없지만 김현주 씨라면 극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원작을 한국화 하기 위해 주인공 김현주는 인권 변호사로 변신했다. 송현욱PD는 "기본적인 설정은 비슷한데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가다듬었다. 뒷 이야기가 없던 부분을 많이 보충했다"며 "여자 주인공인 최연수 변호사가 원작으로 치면 흑인 인권 운동을 20여년 간 해온 사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80, 90년대의 인권운동, 민주화 운동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인권 변호사로 변주를 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현욱PD는 원작과는 달라질 엔딩에 대해 "저도 내일 15, 16회 마지막 미팅을 한다. 그 때 봐야할 거 같다. BBC 원작은 닉이 정체를 들키고 난 다음에 마야에게 고백을 하면서 끝이 난다. 우리로 치면 이제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가 생략되어 있다. 저희는 그 부분이 본격적으로 중, 후반부 스토리를 끌어간다. 원작으로 치면 시즌2, 3를 한 번에 15, 16부에 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언더커버'는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