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프로 데뷔전을 치른 한화 이글스 투수 배동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신인 투수 배동현을 칭찬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패해 3연승이 끊겼다. 선발 장시환이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장시환이 5회 무사 2,3루에서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지는 악송구 실책을 범하며 점수차가 1-6으로 벌어지자 무사 2루 위기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올해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대졸 신인 배동현이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배동현은 김웅빈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프레이타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지영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으나 2사 3루에서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전병우의 볼넷, 송우현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배동현은 김혜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으나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는 등 패기를 보여주고 2사 만루 위기를 넘겼다.

수베로 감독은 23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배동현에 대해 "이닝 시작 때 등판시키고 싶었는데 상황 상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깔끔하게 잘 마무리해줬다. 2번째 이닝도 주자가 쌓였지만 위기를 최소화하는 피칭을 보여줬다. 매 구 던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배동현이 등판하자마자 김웅빈을 삼진 처리한 뒤 그 공을 더그아웃으로 건네받아 챙기기도 했다. 그는 "기념으로 남을 만한 순간이다. 타자는 첫 안타, 투수는 첫 삼진 공을 챙겨두면 나중에 선수 커리어에서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배동현이 삼진을 잡고 그 공으로 다시 플레이를 하려고 하길래 공을 빨리 달라고 했다"며 선수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장시환에 대해서는 "항상 1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 경기 전 불펜에서 루틴을 바꿔보기도 했다. 어제도 1회 2사 후 공 1개를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는데 공 1개 때문에(서건창에게 볼넷 허용 후 실점) 이닝이 길어졌다. 더 기회를 주면서 퍼포먼스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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